2014년 3월 26일 수요일

[숨차고 벅찬 달리기의 기록] 첫 번째 달리기

2014.3.24일 잠 못 드는 밤에
오랜만에 꾸준히 이어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무언가가 떠올랐다. 
맨날 아침에 못일어나서 빌빌거리고 일어나지는대로 일어나서 사는 것이 너무 한심하게
생각되서 다음날 아침부터 산책을 나가기로 결심했다. 
예전에 병호랑 같이 죽전역에서 학교까지 걸어오는 길에, 매일 스쿠터만 타다가 걸으니
너무 좋았던 기분도 생각나고, 점점 늘어가는 뱃살도 생각나고.. 동기부여가 뽝 됐다. 
그렇게 내일은 탄천으로 해서 죽전 한 바퀴 돌 생각을 하고 잠에 빠졌다. 

다음 날 아침, 거짓말 처럼 첫 알람소리에 눈이 떠졌다. 
예전에 어느 글에서 읽은 것 처럼 다음날 아침에 할 일을 정해놓고 자면 잘 일어나진다더니 
그말이 다시금 와닿았다 ㅋㅋ 
눈은 떴으나 몸은 너무너무 무거웠다. 그래도 스스로 더 한심해지기 싫어서 벌떡 일어났다.
대충 눈꼽 떼고 츄리닝 입고 출발!! 

집을 나섰는데 오랜만에 아침공기 마시니까 진짜...진짜 상쾌했다. 
중,고등학교 때 학교가려고 나오면 느껴지는 살짝 시원한 공기같은 느낌. 
나서자마자 RunKeeper라는 운동보조어플 다운받아서 트랙을 기록하기 시작!!


그냥 탄천만 생각하고 뛰기 시작한 거였는데, 뛰다보니 요러케 내대지 마을 쪽으로 
둘러서 오게 됐다. 꽃메쪽으로는 안뛰기를 추천한다. 차가 많아서 매연이 심하더라. 

사실 이렇게 뛰기를 마음먹으면서 자취 피플 러닝커뮤니티를 만들어 보고싶어서 
페북에 글도 썼었는데 FAIL. 
동호회처럼 이름도 만들었는데... DRG라고 Dankook Running Group..ㅋㅋ 
무려 '달리기'의 이니셜도 된다. 솔직히 잘 만든 거 같다. 이름만. 
기회가 되면 러닝메이트들을 많이 만들어서 한번 운영 해 보고 싶다. 

이렇게 역사적인 첫 번째 달리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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