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6일 화요일

암스테르담 여행 3일차





암스테르담에서의 마지막날 일정이 시작되었다. 이날도 우린 꽤 느긋하게 하루를 시작했던 걸로 기억된다. 전투적인 여행이아니라 아주 힐링넘치게. 백숙 안에 생닭 온천 즐기듯이. 죄송 가끔 나오는 개소리니까 무시해도 좋다. 오늘은 Van Gogh Museum과 Heineken Experience에 갈 계획! 어제 커널크루즈 표 환불 하면서 그거 두개 묶어서 파는 걸 봐놔서 중앙역에 내리자마자 그리로 향했다. 반 고흐 박물관에서 시간이 짜쳤던 기억이 있는 걸로 봐서 이 날도 꽤 늦게 움직였던듯ㅠㅠ 그래도 충분히 봤다. 예술을 좋아하지만 상식조차 별로 없는 깡통인게 아쉬웠다.
- 반 고흐 박물관이다
- 쩌어기 보이지 않는 곳 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 우리는 표를 중앙역 앞에서 사와서 빠른 입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 고흐의 그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영상매체로는 볼 수 있는 디테일한 묘사, 예를 들면 유화의 물감이 어떻게 칠해져서 굳었는지 보이기 때문에 붓질에 들어간 힘의 정도라던가 방향..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런 것까지 볼 수 있다는게 좋았던 것 같다. 처음에는 모든 작품을 음미하며 차분히 감상하려 했으나 갈수록 따분하고 걷기 힘들어져 대충대충..ㅋㅋㅋ 예술적 감성이 부족한건지.. 지난 학기 진중권씨의 '미학 오디세이'로 소양을 좀 쌓아보려 했으나 그것조차 어려워서 반보다 쪼끔 더 읽고 포기ㅠㅠ 지식이 금방 쌓이는게 아니지그래.. 나이가 들수록 차츰 꾸준히 배워가야 할 것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 반 고흐 뮤지엄 to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 가는 길에 나타난 공원. 아마도 폰 델 공원?
- I amsterdam!!!!
- 낮에 보는 운하도 예쁨

다음으로 Heineken Experience.

 우선 이런 체험관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 한국에는 맥주 박물관 같은게 없으니까. 있으면 안되긴하지 그 맛으로..ㅋㅋㅋ 그래도 드라이피니쉬는 꽤 맛있으니까 더 이상의 디스는 패스. 입장할 때 표를 보여주면 초록색 팔찌를 준다. 여기 하얀색 버튼 한개, 녹색 버튼 두개를 준다. 하얀색이 아마 기념 글라스, 녹색이 프리드링크였을거다. 복도를 따라가니 양 벽에 하이네켄의 역사, 보틀의 변천사, 등등이 보기 쉽게 전시돼있었다. 중간에 기념사진 찍는 곳이 있어서 문영이형이랑 사진도 찍었다. 사진컨셉 고민 많이 했는데 쫌 별로인 듯. 
- 졸작



계속 가다보니 맥주 만들어지는 과정과 재료도 체험할 수 있었다. 가장 좋았던 것은 하이네켄 맥주를 알맞은 거품으로 따르는 방법을 배워보는 스테이지였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맥주를 풀로 틀고, 잔을 45도로 기울여 넣어 따르다가 점점 세우고, 가득 찰 때 쯤에 맥주를 완전히 잠그면 맥주가 넘친다. 이러면 실패 같겠지만 이게 성공이다. 맥주거품이 흘러넘치면서, 알아서 황금비율의 맥주 한 잔이 완성된다. 마지막에 잔에서 넘치는 거품을 조금 쓸어내려주기만 하면 된다. 맛있게 따르기 위해서는 맥주를 원래 조금 버려야하는 듯?ㅋㅋㅋ 내가 따른 잔을 마시니 더 맛있는 듯 했다. 

- I'm a certified Heineken pourer!
그거 하고 나니까 Certified pourer였나. 장난같으면서도 진짜 같은 인증서를 줌. 맥주 따를 줄 안다고. 무한경쟁시대에 이것도 자격증이라면 자격증인가..ㅠㅠ 모든 체험을 끝내고 나오자, 여느 관광지처럼 기념품샵이 딸려있음. 근데 별로 상술이 괘씸하게 느껴지지 않는게.. 뭐야 이거, 사고싶은게 꽤 많잖아..ㅋㅋ 나는 가난한 백패커인 관계로 과감하게 유혹에서 이탈. 나올 때 기념 글라스를 받아나옵니다. *^^* 
요거까지 보고나서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던 것 같다.  내일 새벽부터 움직여 스키폴공항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이른 취침!!!!은 아니었지싶다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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