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6.4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선거관련된 뉴스를 자주 접하고 있다.
오늘도 대구시장 후보의 여론조사결과에 대한 기사를 보고있었다. 기사 헤드에는 두 후보의 사진이 제일 먼저 실려있었다. 나는 돌연 후보들의 사진 속에 박제된 얼굴 말고 그들이 부정부패를 저지를 때의 표정을 상상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시장실 책상 위에 놓인 크리스탈 재떨이에 재를 털며 더러운 거래를 반기는 비열한 웃음, 거만한 태도.. 그런 모습을 상상하며 사진 속 그들의 표정을 내 마음대로 바꿔보고 있었던 것이다.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어느 대선(아마도 16대 대선)시즌에, 부산 장전동 근처의 소정탕이라는 목욕탕 골목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부착한 후보들의 얼굴이 지나가는 동민들에게 모두 착실한 얼굴로 인사하고 있었다. 이 사람은 악덕하게 생겼네, 돈을 좋아할 것 같네, 등등. 정치가 무엇이고 정당이 무엇인지 모르던 그 시절에, 비록 투표권은 없지만 누군가를 골라야한다면 누구를 고를까? 생각해보던 그때의 순진한 놀이가 지금껏 이어져 온 것 같다. 스물 넷이 되어 투표권을 가진 성인이 된 지금은 당연히 얼굴만을 보고 뽑지는 않는다. 당연히 나와 정치적 성향 맞는 후보를 뽑는 것이 투표의 1순위 방법이지만, 사실 아직도 그 놀이를 통해 다시 한 번 골라보곤 한다.
사람의 얼굴에서는 그의 인성이 드러난다는 말도 있는 것을 보면, 내 방법이 그렇게 미성숙한 방법은 아니지 않은가..ㅋㅋ하는 생각을 해본다.
2014년 5월 25일 일요일
선거철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