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4일 일요일

Bergen to Jørpeland via Stavanger, Norway

이제 노르웨이 여행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프레이케스톨렌 가까이 다가가는 날이다

아침 일찍 호스텔을 나서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러 갔다


버스 정류장에는 우리 말고도 두 팀 정도의 백패커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베르겐 버스스테이션에서 우리가 예약한 Stavanger행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를 기다려서 탔더니 기분 좋게 Reserved석이 우리를 기다렸다

버스에 와이파이도 빵빵하니 좋았다



조금 달리다보니 버스가 신호도 없는데 멈췄다

어리둥절해 주변을 보니 옆 차선의 차들도 다들 스탑


뭐지뭐지 하고 있었는데


앞에 배가 들어온다

중간에 배를 타는 구간이 있다길래 설마 버스가 통째로 타나 싶었는데



진짜 버스가 배를 탄다 ㅋㅋㅋㅋㅋ


주차를 완료하고 나면 버스에서 내려 배 안에 마련된 대기실로 가야한다


출출해서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란 핫도그를 먹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대기실 벽면의 이곳 저곳에 구명조끼 함이 있었다

보기에도 빽빽하게 한 가득 차있는 걸 보니 승선 가능 인원만큼의 조끼가 

준비되어있지 싶었다

이걸 보는데 갑자기 세월호 생각이 나면서 마음이 아팠다

우리나라 배에도 이렇게 구명조끼가 잘 보이는 곳에, 필요한 만큼 준비되어 있는지 

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니지 않을까 하는 근거없는 추측이 들 만큼이나

나는 우리나라의 안전대책을 못 믿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 다시 세월호 사고와 같은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길.. 

그리고 나도 잘은 모르지만, 세월호 특별법이 꼭 통과되어 어느 하나라도 가려지는 것 없이

충분히 진상규명이 되길 바라고, 또 아직도 팽목항에서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님들에게

하루 빨리 기적이 일어나길.. 블로그를 작성하며 기도해 본다 



배가 또 다른 항구에 도착하여 버스가 배를 나서자 반대편 차선에서는 그 배를 타고 

돌아갈 차들이 기다리고 있다

왠지 모르게 귀엽다 


가다가 또 배를 한 번 더 타고


달리고 또 달리고


과속 금지!!! 



장장 다섯 시간 여 만에 Stavanger에 도착


Nice


풍요로운 Norway의 풍요로운 새

보기에도 통통하지 않은가


숨 돌릴 틈 없이 우리는 Stavanger의 선착장으로 가서 

Jørpeland행 배를 탔다

노르웨이에 오면 교통비 엄-청 많이 쓴다 

감안하고 오시길




Jørpeland항에 도착

하늘... 진짜 끝내준다

천국같다


호스텔에 짐을 풀고 쉬다가, 형이 밧데리 충전기를 배에 놔두고 내린 것을 알아채고 

배가 다시 Stavanger에 갔다가 돌아오길 기다리던 때에 이 귀여운 아이들을 만났다


여기서 같이 아이스크림도 사다먹고..

저 아이들 중에서 한 명이 영어를 조금 할 줄 알아서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신기한 것은 저 귀여운 보트가 걔 중에 가장 어린 남자아이의 것이라는 사실

엄마아빠가 사줬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모터가 달린 배라니....ㅋㅋ



아이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호스텔에 들어갔다가 장을 보러 나갔다 


이건 한국으로 치면 버너 같은건데, 일회용이다

베르겐 호스텔에서 누가 이거 쓰는 걸 봤는데, 화력이 좋더라 

엠티 같은데 갈 때 일회용으로 쓰기 좋은 것 같다 

가격도 싸고.. 한국에서 팔면 성수기에 대박 날 것 같은데...


가난한 여행자는 그런 스케일 큰 이야기는 접어두고 

싸게싸게 산 피자와 콘, 콜라를 먹습니다

너무 많이 돌린 탓에 끄트머리가 좀 탔다

콜라가 제일 맛있었다


식사를 끝내고 형이랑 테레비 좀 보다가

형은 쉬고, 나는 동네 구경할 겸 사알 나가봤다


지나다니다 마주친 고양이들

한 칸씩 차지하고 앉아있는게 꼭 새 같다


다시찾은 항구에 오리 두마리


사실 오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새 한 쌍 

그립구나..



다시 호스텔로 돌아가서 내일 프레이케스톨렌 등반을 위해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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