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6일 화요일

암스테르담 여행 2일차

암스테르담에서의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Holiday Inn Express의 숙박비에는 조식이 포함되어있어서 아침을 상쾌하고 풍족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노르웨이 여행까지 포함해서 근 열흘 간 조식을 제공한 세 곳의 숙소 중에서(호스텔 제외) 최고였다. 다시 가고싶다ㅠㅠ
- sorry I'm an ugly Asian..kk 
- 장난질


- 마싰쪙...

 아침을 먹고 방으로 돌아와서 잠깐 쉰다는게 그만 잠이 들어버렸다. 형도, 나도 각자 치뤄야 했던 강행군 때문에 피로가 몸 깊은 곳까지 쌓였던 모양이다. 자고 일어나니 두시 가까운 시간이 돼있었다. 여행지에서 시간을 이렇게 낭비할 순 없기에 잠을 털어내고 서둘러 오늘의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오늘 우리가 갈 곳은 내가 한국에서부터 가고 싶었던 잔세스칸스 풍차마을. 몰라, 왠지 그냥 가고싶었다. 가고 싶었던 곳을 가는 데에는 풍파가 있는 것이 필연적인가. 거리상 기차로 15분 밖에 걸리지 않는 곳을 우리는 두 시간만에야 갈 수 있었다. 사실 어젯밤 암스테르담에서 숙소 돌아 갈 때에도 메트로를 잘 못 타서 중간에 내려 다시 돌아가는 일이 있었다. 근데 오늘도..ㅠㅠ 오늘은 더 심각했다. 한 두번을 도중에 내려서 수십분 기다려 갈아 탄 뒤에야 목적지인 잔세스칸스마을 인근 역인 Koog Zaandijk에 도착할 수 잇었다.
- 잘못내려서 기다리던 어느 역에서
- 네덜란드 열차 플랫폼은 흡연구역이다. 굿
-여기 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ㅠㅠ


- 역에서 나와 조금 걷자 풍차가 우릴 맞이했다

 쉣. 그 시각이 다섯시 반. 내가 제일 가고싶었던 치즈공장이 여섯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우리는 서둘러야했다. 마을에 들어서니 늘어선 벼룩시장의 캐노피 천막들이 갈 길을 안내했다. 치즈공장에 급하게 가느라 구경할 시간이 없기는 했지만, 벌써 상인들이 보따리를 싸고 있는 것을 보니 늦게 온 것이 좀 아쉬웠다. 문 닫는 시간을 몇 분 남기고 치즈공장에 도착했다. 여러 블로그들에서 봤듯이 거기에서는 다양한 치즈를 시식해 볼 수 있었다. 몇 개 집어먹으니 짜서 못 먹겠더라.

- 치즈 시식 ㄱㄱ

- 치즈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주는 방
 시식 코너를 뒤로 하고 다시 출입문 쪽을 보니 치즈 만드는 과정 등을 설명하면서 직접 보여주는 방이 있었는데, 치즈 먹고나니 흥미가 떨어져서 공장을 나섰다.  나는 잔세스칸스가 풍차마을이라해서 풍차가 되게 많을 줄 알았더니 마을 초입에 있는 것까지 대여섯개 뿐이라 조금 실망했다. 예전에는 400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메인 풍차 네 기만이 남아있다고 한다.
- 멀리 네 대의 풍차가 보인다
 풍차마다 용도가 다 다르다고 하는데 설명하기는 귀찮아서 패스. 풍차를 보고 있으니 네덜란드가 바닷물을 퍼올려서 육지를 확보해온 나라라는 것이 실감이 났다. 대부분의 네덜란의 영토가 해수면보다 고도가 낮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그 옛날에 어떻게 풍차를 만들었는지. 동양이나 서양이나 선조들의 지혜는 대단하다. 내가 만약에 조선시대 이런 때에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전래동화처럼 아무개는 그렇게 잘 먹고 아무 탈 없이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와 같은 현실순응적 인물일듯ㅋㅋ 무튼 그곳에서 형이랑 사진 많이 찍고 잘 돌아다녔답니다^^

- 네덜란드의 전통 나막신. 생각보다 편함
잔세스칸스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향했다. 오늘 저녁은 Little Thai Prince라는 곳에서 태국 음식을 먹기로했다. 형이 유럽사람들은 태국음식을 정말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가게는 붐볐고, 우리는 거의 20분 정도를 기다려야했다. 들어가서 파타야와 치킨, 그리고 또 뭐 하나 시켰는데 기억이 안나네.. 아, 그린커리! 그거 먹었는데 맛있었다. 아마 내가 태어나서 처음 태국 음식을 먹어본 날이었을 것이다. 야채가 꽤 많았지만 좋았다. 
- 첫 타이 푸드. 굿굿

밥을 다 먹고 우리는 canal cruise (open boat)를 타러갔다. 처음에는 중앙역 앞에서 파는 배 표를 샀다가 그 배가 천장과 옆면이 유리로 닫힌 배인게 맘에 안들어서 형의 임기응변으로 환불하고 open boat를 타기로 했다. 심지어 그게 0.5유로 더 싸기까지 했다. (15유로)
- 오픈보트 탑승장에서

 표 파는 친구가 되게 친근해서 조금 친해졌다. 밥먹으러 가기 전에 '나 밥먹고 올테니까 내 자리 팔면 안돼~'라고 하니까 '아마 자리있을거야'라고 하길래 '팔지마 팔지마' 하니까 난처해하며 수줍은 듯 웃던 그의 귀여운 모습이 떠오른다ㅋㅋ 커널크루즈는 환상적이었다. 그냥 걸어다니면서 봐도 예쁜 암스테르담이 백 배 천 배 더 예뻤다. 문영이형도 반함. 사진 못 찍는 내가 어디를 어떻게 찍든 예쁘게 나왔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암스테르담에 오게 된다면 진짜 강추 초강추. 백번타야됨. 
- 처음 탔을 때는 밝아서 그럭저럭이었지만

-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정말 엽서에 나올 것만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 눈에만 담기에는 너무 아쉬운..
우리는 독일 여자애 네 명이랑 젊은 프랑스인 커플이랑 같이 탔었는데, 독일 여자 애들이 노래틀어달래서 처음에 캡틴의 가이드가 하나도 안들려서 슬펐다. 그래도 가다가 캡틴이 알아서 낮춰줘서 다행이었디. 문영이형 말대로 암스테르담 운하는 노래소리 없는 고요한 풍경이 더 사랑스러운듯.  프랑스 애들은 그냥 조용했다..ㅋㅋ 둘 다 저렇게 말이 없어서 어떻게 사귀지 싶을 정도.

- 저기 보이는 두사람이 프렌치 커플
 
그렇게 커널크루즈도 끝이 나고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오늘 하루는 늦게 시작했지만 뭔가 컴팩트한 일정이어서 보람이 있었다. 좋은건 아닌건가?ㅋㅋ 암스테르담 이틀차 끝!



**네덜란드에는 버튼을 눌리면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는 횡단보도가 많다












암스테르담 여행 1일차

네덜란드에 도착한지 하루만에 열차시간에 나를 끼워맞추는데 익숙해진 덕분에 그리 늦지 않게 Amsterdam Holiday Inn Express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먼저 호텔에 도착해서 잠깐 눈 붙이고 있겠다는 문영이형을 찾아가야 하는데, 리셉션은 예약 투숙객 명단에서 내 이름을 찾지 못하고 헤맸다. 결국 나는 전쟁통 피난터에서 잃어버린 가족 찾듯이 지갑에서 문영이형과 같이 찍은 사진을 모든 리셉션 직원에게 보여주고나서야 형의 체크인을 도와준 직원을 찾아 체크인 할 수 있었다. 어렵게 들어간 방에는 더 밤새고 암스테르담으로 더 어렵게 날아온 여행객이 침대에 죽어있었다. 짐을 내려놓고 형을 몇번 부르니 깨어났다. 4개월 만의 상봉. 너무너무 반가웠다. 변한게 없는 문영이형이다ㅋㅋ 내가 와서 형은 잠이 다 깨버렸고, 잠깐의 인사를 나눈 뒤 노르웨이에서의 계획을 짜기로 했다. 세 밤만 자면 노르웨이로 출국인데 우리는 베르겐행 비행기 말곤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진짜 아무 것도 정한 것이 없었다. 그저 피오르드를 보겠다는 계획 뿐. 우선 급하게 노르웨이에서의 여행 루트를 짜고 전반부 숙소를 예약했다. 원래는 그 뒤로 숙소에서 쉬려 했으나 여행와서 쉬면 안되지 하는 생각에 호텔을 나서기로 했다. Amsterdam Bijlmer ArenA역에 도착해서 대중교통을 3일치 이용할 수 있는 표를 끊었다.(15.6유로) 
 

메트로를 타고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이동. 오늘은 대충 사전답사식으로 훑어보기로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여행일지를 밀려쓰는 거라 사진을 보며 기억을 더듬어쓰자니 잘 기억이 안난다. 사진 보니까 담광장까지 찍고 왔던 듯 하다. 

- 담 광장에 있는 오래된 건물. 이름 기억 안남..ㅋㅋ
- 담 광장에 있는데다. 이 사자 좀 해태같이 생겼다. 


- 하트하트

- 네덜란드는 밤 하늘이 참 예쁘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전, 우리나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정도 규모의 마트인 Albert Hejin에 들려서 이것저것 샀다. 말이 이것저것이지 물가가 비싸서 거의 아무것도 못샀다. 산 것 중에 기억이 나는건 말아피우는 담배 Rolling tobacco 재료들이다. 여기는 담배가 5유로 정도, 그러니까 한화로 약 7,000원 정도 된다. 한국의 애연가들에게는 살인적인 가격. 이런 잔인한 곳에서도 그나마 담배연기 쐴 구멍이 있다면 바로 이 rolling tobacco이다. 담뱃잎 37.5g, 담배종이 50장, 필터 120개가 약 7유로 정도. 이걸로 얼마나 만들어 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략 100까치 정도는 될 것 같다. (종이랑 필터는 얼마 안한다. 잎이 비싼데, 약 5유로 정도) 


그길로 숙소로 돌아와서 문영이형과의  암스테르담 1일차를 마무리했다.






벤로와의 첫 만남

14일 저녁, 나는 다시 호스텔로 돌아가 좁지만 아늑한 침대에 몸을 뉘였다. 원래는 밤을 샐 작정이었지만 이미 꿈나라로 떠난지 오래인듯한 건너편 침대의 백패커를 혹여나 다시 현실로 불러들일까 겁이나서 닥치고 폰이나 만지다 잠들기로 결정했다. 비행기에서 선잠을 잤는지 평소와는 다르게 금방 잠에 빠졌다. 알람몬의 엉클그랜파는 네덜란드까지 선뜻 따라와서 날 깨워줬다. 알람소리와 함께 벌떡 일어나 간단히 세면을 하고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향했다. 티켓머신에서 표가 안 끊어져서 잠시 애를 먹었지만 다행히 제시간에 벤로행 열차를 탔다
- 숫자 1이 First class, 2가 Second class 차량이다. 근데 막상 가보면 차이 없음. 왜 더 비싼지 모르겠다.
- 벤로로 가기 위해선 아인트호벤에서 한 번 환승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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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로로 가기 위해선 아인트호벤에서 열차를 한번 환승해야되기 때문에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열차에서처럼 졸수 없었다. 다행히도 그 따분한 시간을  빵빵한 와이파이와 차창 밖 낯선 풍경들이 메워주었다. 암스테르담을 벗어나니 목가적인 풍경 일색이었다. 신기하게도 네덜란드에서는 목장에 풀어 놓은 소나 양들을 구속하는 울타리가 없었다. 철도 바로 옆에서부터 시작되는 초원에서 가축들은 자유로웠다. 그들은 울타리가 없다는 자유를 얻는 대신 철도 근처까지는 가지 않는다는 의무를 지키면 되었다. 뭔가 대마, 성매매가 비교적 자유로운 네덜란드와 어울리는 그런 풍경이라는 생각이 잠깐 스쳤다. 환승시간을 포함하여 두 시간 반여만에 드디어 구글 스트리트뷰를 통해서 여러번 엿보았던 벤로에 도착했다. 역사를 미처 빠져나가기도 전에 나는 마중나오기로 한 내 버디 David을 만났다. 이미 페북메신저를 통해 얼굴을 익히고, 몇차례 대화도 나누었기에 쉽게 서로를 알아볼 수 있었다. 어쩌면 David은 굳이 그런 절차가 없었더라도 대번에 날 알아봤을 것이다. 그 동네, 그 시간에  아시안은 오로지 나 뿐이었으니까..ㅋㅋ 친절한 David은 내 짐이 무척이나 많을 것을 짐작하고 차를 가져와주었다. 캐리어 제일 큰 사이즈 하나, 옷 가방 하나, 여행용 배낭, 거기에 카메라까지. David 차에 다 털어넣고나니 움츠렸던 폐가 펴지는 느낌이었다. 쪼끔 과장더해서. 먼저 우리는 내 방 키를 받기 위해 벤로역 근처의 Antares 사무실로 갔다. 인천공항 국민은행에서 배웅나온 아이들과의 작별시간을 거진 40분이나 잡아먹은 proof of payment document를 그저 위 아래로 한번 훑고서 친절한 직원은 내게 방 키와 와이파이 비번, 계약서등을 건내주었다. 미리 해놨어야 했는데ㅠㅠ 그렇게 방 키를 받고 David과 나는 내 방으로 가서 짐을 넣었다. 작년에 새로 지어졌다는 내 아파트는 겉으로 보기에도 깔끔했다. 29a호를 찾아 계단을 올라가다가 그만 한층을 더 올라가 4층까지 갔다. 다리가 아직 산골막창 401호를 잊지 못한 탓이리라. 여기 네덜란드에서는 1층이 0층 또는 B층이라서 실제 내 방은 한국으로 치면 3층에 있다. 아직 두 명의 룸메이트는 오지 않은 듯 했다. 전망이 맘에 드는 방에다가 짐을 던져놓고 David과 시내로 향했다. 벤로 시내는 너무나 맘에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H&M이 내가 본 것만 두 개나 있다는 것이 그 이유..ㅋㅋ 꼭 그런 것만은 아니고 시내 옆으로 흐르는 뫼즈강과 생각보다 다양한 상점, 그리고 따뜻한 느낌의 건물들 때문이다. 아침부터 서두르느라 아무것도 못 먹어서 주린 배를 어느 카페테리아에서 대충 채웠다. David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물론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무한투지를 다시 불태우는 시간이 되었지ㅠㅠ 그 길로 David과 작별하고 내 방으로 향했다. 지금쯤 암스테르담행 비행기에 올랐을 문영이형을 약속한 시간에 호텔에서 맞으려면 서둘러야했다. 급하게 가져온 살림을 풀고, 약 48시간 만의 샤워를 한 뒤 여행 보따리를 싸고 역으로 출발했다. 안 뛰었으면 진짜 기차 놓칠뻔. 그렇게 나는 문영이형과 내가 사흘 간 묵을 호텔이 있는 Amsterdam Bijlmer ArenA역으로 향했다.

2014년 8월 15일 금요일

암스테르담이다 #1

총 열 세시간의 비행과 세시간의 경유지 공항 대기를 끝내고 어젯밤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 도착했다. 장시간 비행은 처음이라 많이 힘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시간이 빠르게 갔다. 운이 조금 좋았던 것이 러시아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를 예약했었는데, 제휴사인 대한항공이 인천-모스크바 간의 비행을 운항해서 먼 곳까지 익숙하고 편리하게 갈 수 있었다.

 모스크바-암스테르담 구간은 아에로플로트의 3/3 좌석배열의 에어버스를 탑승했는데, 통로가 하나뿐이어서 타고 내리는데 시간이 많이걸렸다. 그러나 미끈함 가죽의 푹신한 의자 덕분에 세시간 반의 비행동안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이번 여정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것은 모스크바 세레미티예보공항에서의 공항대기였다. 내가 알아본대로라면 러시아 공항은 흡연에 아주 관대하여 내리자마자 끽연을 할 수 있어야만 했다.. 그래야만했다... 하지만 어디에도 흡연구역은 없었고, 유리벽으로 둘러져 흡연구역이었을 것 같이 생긴 방들은 여러개 있었다.

답답한 심정에 지나가다 보이는 카페로 다가가 점원에게 물으니 없단다. 전혀 없냐니까 전혀 없단다. 믿을 수가 없어서 그 이후로 한 세명한테 더 물어봤다. 없단다ㅠㅠ.. 그렇게 흡연구역을 찾느라 공항 곳곳을 누볐더니 금새 한 시간이 지났다. 이 뿐만이 아니다. 내가 나온 터미널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세레미티예보 공항의 환승장에 들어가는 보안검색대는 줄이 너무 길었다. 거기에서 또 삼사십분이 흘렀다. 비행기에서는 줄곧 자고, 경유지에서는 헤매고, 이러니 암스테르담까지의 시간을 그리 길지 않게 느꼈던걸까. 보안검색대에서 줄이 짧아지길 간절히 기다리며 짐을 주렁주렁 들고선 나중에 러시아공항 욕해야지 하면서 사진을 찍고있는데  앞에 서있던 외국인이 처음으로 내게 말을 걸어줬다. 엿같이 긴 줄도 찍어가란다. 프랑스인인 그녀는 일본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이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사실 이야기를 한 것이라기보다는 그녀의 말 끝에 웃어야할지, 고개를 끄덕여야할지 따위의 고민에 허덕이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대화하는 시간은 생각했던 것 보다 불편하지 않았고, 재밌었다. 그러면서 영어를 열심히 익혀야겠다는 생각이 무한히 들었다ㅠㅠ.
그렇게 나는 14일 밤 열시 반 쯤 스키폴 공항에 도착하게 된 것이다. 오기 전에 여기저기서 암스테르담에 대한 정보를 뒤져봤었는데, 그 중에서 처음으로 유용했던 것은 스키폴 공항에서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가는 기차를 내리자마자 맡은 냄새가 뭔지 알아채게 해준 위키피디아의 소개이다. 위키피디아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비릿한 냄새가 금새 대마임을 알아차리게 해주었다..ㅋㅋ
늦은 시간임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있었고, 그 사이로 나는 내가 예약한 Flying Pig Dawntown 을 찾아갔다.

호스텔은 중앙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이고, 공용시설과 B층을 제외한 모든 공간이 출입카드로 통제되어 있어 안전하게 느껴졌다. 늦은 시간에 도착한 터라 4인실의 내 방에는 이미 피곤한 어느 암스테르담 여행자가 곤히 잠들어있었다. 방해하고싶지 않아 조용히 짐을 풀고 시원한 콜라를 찾아나섰다. B층의 펍에는 콜라를 팔지 않아 길거리로 나왔다. 아까 중앙역에서 오는 길에 분명 자판기를 봤던 것 같은데 왜인지 찾을 수가 없었다. 어느 가게 앞에 서있는 여자한테 물어봤더니 자기가 서있던 가게로 데려갔다. 자기 친구가 일한단다. 그 바Bar에도 없어서 그녀의 친구가 알려준 건녀편의 피자가게로 갔다. 콜라가 2.5유로라니.. 벤로에서는 콜라도 끊어야겠다. 무튼 그 여자는 피자가게에까지 날 데려가서 도와줬다. 고마워서 에쎄체인지 한 대를 펴보라고 줬더니 아주 좋아했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꽤 나눴는데, 그녀는 미국 노스다코타주에서 음악을 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했다. 머리를 묘사하는데 이런 말을 쓰는게 어색한데, 말 그대로 형형색색의 머리에 아프다는데는 전부 피어싱을 한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약에 취해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ㅋㅋ 여기 사람들은 다들 친근한 것 같다. 그런점에서 나는 이 곳 암스테르담, 그리고 네덜란드가 너무 마음에 든다. 원래 써놨던게 있는데 다 날라가서 지금 다시 쓰고있는 거였는데 아까 쓴 것만큼 안 써져서 열받는다. 곧 다시 써야겠다.

2014년 7월 9일 수요일

캄보디아 해외봉사 구글스토리

https://plus.google.com/103607126411255848472/stories/70efc11c-cc08-35d9-9097-b2e11d757f0c146fef20a8d/1?authkey=CKDfteyascGqCg

2014년 5월 25일 일요일

To all Dutch people

Hello, glad to meet you!
Welcome and thanks to visit my blog.
I'm student in Korea and who want to be your good friends;-)
I'm supposed to go Netherlands to study in Fontys univ. on August. as one of exchange atudents.
How's there? Where do I have to visit? All thing about there I'm curious about.
Please let me know and be my friends!
Have a wonderful day :)

선거철

요즘 6.4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선거관련된 뉴스를 자주 접하고 있다.
오늘도 대구시장 후보의 여론조사결과에 대한 기사를 보고있었다. 기사 헤드에는 두 후보의 사진이 제일 먼저 실려있었다. 나는 돌연 후보들의 사진 속에 박제된 얼굴 말고 그들이 부정부패를 저지를 때의 표정을 상상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시장실 책상 위에 놓인 크리스탈 재떨이에 재를 털며 더러운 거래를 반기는 비열한 웃음, 거만한 태도.. 그런 모습을 상상하며 사진 속  그들의 표정을 내 마음대로 바꿔보고 있었던 것이다.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어느 대선(아마도 16대 대선)시즌에, 부산 장전동 근처의 소정탕이라는 목욕탕 골목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부착한 후보들의 얼굴이 지나가는 동민들에게 모두 착실한 얼굴로 인사하고 있었다. 이 사람은 악덕하게 생겼네, 돈을 좋아할 것 같네, 등등. 정치가 무엇이고 정당이 무엇인지 모르던 그 시절에, 비록 투표권은 없지만 누군가를 골라야한다면 누구를 고를까? 생각해보던 그때의 순진한 놀이가 지금껏 이어져 온 것 같다. 스물 넷이 되어 투표권을 가진 성인이 된 지금은 당연히 얼굴만을 보고 뽑지는 않는다. 당연히 나와 정치적 성향 맞는 후보를 뽑는 것이 투표의 1순위 방법이지만, 사실 아직도 그 놀이를 통해 다시 한 번 골라보곤 한다.
사람의 얼굴에서는 그의 인성이 드러난다는 말도 있는 것을 보면, 내 방법이 그렇게 미성숙한 방법은 아니지 않은가..ㅋㅋ하는 생각을 해본다.